※주의 : 정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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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혁신인가, 그냥
당근 페이도 단순히 회사 간 이자놀이 용, 이딴걸 무슨 혁신이라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개인간 중고거래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소비자에 대한 신뢰가 너무 컸다.
그리고 처음에 그런 문제점을 가정하지 못하고 접근 한것 같다.
직장 <-> 집에 대한 이분법적인 접근 외에는 당근마켓의 정체성의 제약 떄문에 이도저도 아닌 스탠스로 흐를 뻔했다.
기존의 중고거래 플렛폼과 달리 마을에 귀속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예전에 동네 배달집 번호를 주기적으로 뿌린 “장사마당”? 같은 잡지가 되는 것이다.
다만,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주민들 간에 컨텐츠와 스토리를 만드는 형식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보인다.
인간은 자신에게 귀속된 지역에 충성하는 것이 본능이라
향우회를 만들고, ~학교 출신 모임을 만드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당근 디자이너 또한 그런 점을 노려서 접근했지만,
문제는 ‘판매’라는 점이고 이미 당근을 이용하는 주력 소비/판매층은 20~50대로
‘중고나라’라는 플렛폼의 거대한 물결을 맞았던 세대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을 최고의 가격으로 팔고, 최저의 가격으로 살려는 탐색비용에 관대한 탓에 당근 마켓의목적과
들어 맞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의 탐색비용이 관대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1억도 안되는 작은 나라에 (물론 구매력은 일본보다 높지만)
g마켓, 위메프, 11번가, 쿠팡, 롯데, 이마트, 신세계, 현대, 등등…
1등이 과점을 못하고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의 상황
그리고 체리피커를 막으려는 기업의 노력과, 세계적인 트랜드지만 구독 형태로 일정 소비자를 묶는 시도를하는 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이제는 기업측면에서 한 고객을 계속 묶어두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구독 가격에 대한 가격 저항심을 최소화하고, 낮은 가격으로 일단은 발을 들여놓게 하는 접근법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탐색비용이 관대하고, 당근마켓이 한국 소비자를 잘못 계산한 것을 떠나)
그래서 같은 매물이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마켓 모두 올리는,
일반 전문 판매업자가 같은 제품을 여러 오픈마켓에 판매하는 형태, 기이한 형태로 발전했다.
여기서 또 문제는 지불 방식에서 또한 특정 플렛폼에 대한 점유 그리고 과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단순히 결제 절대 횟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결제 플랫폼 혹은 카드사들은
같은 계열의 회사가 아닌 이상 (카카오, 토스, 등등) 모든 오픈 마켓에 지원한다.
이와 반대로 당근은 당근 페이라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플렛폼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당근에는 혁신이 없다.
단순히 거래 플렛폼을 통해서 광고를 판매하려는 형태로 점차 커지고 있으며 기존의 한국 소비자에게 중고거래의 인식의 혁명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굴복했다고 결론 내릴 수 잇따.
반대로 토스처럼 올인원 뱅킹, 통합 시스템과 증권 서비스의 UI/UX를 혁신적으로 쉽게 만든 것을 보면
주식거래를 엄청나게 쉽게 만든 혁명을 만들었다고 본다.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만들어나가야 할 혁명 또는 가치는 무엇인가하면
우선 데이터의 정형화다
지금 거래 항목, 그리고 가격을 통해서 어떤 거래가 있는지 유의미한 데이터를 만들 의향이 전혀 없다.
당근도 없다. 네베쿠라당토 이딴 단어는 그저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 회사에다가 투자도 좀 많이 받았으니 월급 좀 많이 주는 회사에 불과하다고 본다.
얼척없는 힙스터 문화의 일부가 이런 단어를 유행시키는데 큰 몪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의 정형화는 우선 “거래항목”을 먼저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거래항목, 판매 항목의 스펙과 모델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다나와”다
아직은 “다나와”가 당근의 소비자에게 보이게끔하는 포지션이 완전히 정반대라 정말로 아쉬운 점이 있다.
(다나와의 제품 분류군 데이터를 당근에게 제공한다면, 그걸 입력하는 일반 판매자 입장에서는 5초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강제된 틀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의 지능, 즉 한 건당 몇십원씩 주면 (수십억이 되는) 노동력을 미안하지만,
냉철하게 소비자에게 판매가 더 빨리 될 수 있다는 미끼로 하도록 부추기면 된다)
그 뒤로는 정확한 판매 성사 여부
그 뒤로는 거래 가격
그 뒤로는 판매 방식
그 뒤로는 판매 시간대와 앱
중고 거래라고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정형화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중고 매물에서 어떤 제품이 찜이 많은데 그 이유가 브랜드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가격이 좋아서 그런지 파악하기 좋다.
중고거래를 잘 성사시키는 것또한 중요하지만,
이미 완제품을 판매하고 그 이후로 보편적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고, 브랜드 가치를 재고할 수 있는 또 다른곳이 중고시장이다.
당근마켓이 중고시장에서 가지는 장점은
가까운 동네 사람들과 거래를 맺어줌으로써 만족지연을 줄인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흔히 물건을 주문하고 물건이 배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줄이고
직접 본인이 물건을 보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거래 품목을 올리는 플렛폼에서 “지역”이라는 제한을 의도적으로 걸었던 것이
중고거래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당근마켓은 지역을 기반한 거래 이외에 새로운 자신만의 중고거래 패러다임을 만들지 못했으므로
외형도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다를 것이 거의 없다.
물건을 올리는 게시글 형태를 봐도
가격에 1원이라고 써 놓고 물건을 여러개 올리는 패턴이나
교환을 원하거나, 특정 시간대나 여러 지역(낮에는 직장 근처, 저녁에는 집 근처) 같이
당근마켓이 원래 가졌던 장점(당신 근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이용자들은 기존에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처럼 당근마켓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물건을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모든 곳에 중복해서 올리고 있으니
과연 당근마켓이 최근에 만들어진 회사라는 특징 외에 소비자에게 매력을 어필 할 수 없다.
내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아래와 같다
정형화
모든 데이터는 쓰레기에 가깝다.
그래서 쓸만한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튜닝을 일반 소비자측에서 하거나, 기업에서 해야한다.
어려운 말이 아니라, 재활용이랑 똑같다.
페트병 라벨을 제거해서 배출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고,
라벨 없는 생수병이 출시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기업측에서 책임을 부담하는 것이다.
개인(소비자)와 기업으로 양단을 하면 둘 중 하나는 데이터 분류를 위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
일단 지금까지 봐온 결과 기업은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했고,
기업이 기대한 패턴과 달리 소비자들은 다른 형식으로 물건을 올렸다.
앞서 말한 것처럼 1원에 올려놓고 여러 물건을 올린다던지
아니면 교환을 원한다던지, 물건을 팔고나서 완료를 작성하지 않고 제목에 (거래완료)라고 수정하는 등
의도한 디자인이 일반 사용자에게 적합하지도 편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기업측면에서 이를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라고 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그냥 흔하게 널려있는 기성 오픈마켓과 다를게 없을 뿐이다.
소결론을 말하자면 다나와와 같이 물건을 올릴 때 항목을 분류할 수 있게 분류 체계를 정립하거나
교환, 여러 물건 동시 게시, 거래 가능 시간과 지역 세부 명시 등
개인이 올리는 게시글의 패턴을 추상화에 이에 걸맞는 UI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차피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같이 ‘지역 접근성’을 무시하는 중고거래가 이미 보편화되었고
근처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거래 시간이 안맞아 택배거래가 종종 일어나는 마당에
굳이 당신 근처라는 스스로의 제약을 버리고 다른 지역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마치 토스처럼 모든 은행 계좌를 통합해서 하나의 앱에서 모든 송금, 결재를 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당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한다.
개인적으로 개인 배달업자가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지역내 개인간 거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 또 만족 지연을 낮추기 위해서
배달 대행을 혹은 물건 보관함을 이용해 비동기 거래를 활용하는 것이다.
배달 대행은 당근 마켓의 이념(이웃과의 소통 활성화)과 많이 방향이 다른 것을 알고 있지만,
이미 한국은 중고나라라는 시장 원리를 이미 몇 년간 경험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저항감은 생각보다 낮을 것이며
긱 이코노미(Gig Economy)를 수용하고, 거래 활성화를 이끌어 내는데 장점이 있을 것이다.
이건 진짜 내가 당근마켓 직원이라면 상사한테 퇴사당할 각오로 제안할 것이
당근 보관함
을 만드는 것이다.
스타벅스가 이제는 지명처럼 쓰이는 현실처럼 당근마켓도 거래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면
지역 친화적인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오프라인 홍보, 또는 ‘회사’라는 인식보다 ‘문화’로 발돋음할 수 있는 기회다.
무인카페처럼 물건 보관함을 다양한 크기로 배치해 비동기로 거래를 진행한다거나
동네사람들이 모여 함께 떠들 수 있는 휴개공간으로 만들면 단순히 중고 거래가 아니라
당근이라는 플렛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인 밀키트를 판매하는 곳과 다른 점은 사람 대 사람간의 거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이고
’~~ 당근’에서 만나요 같이 지명화가 된다면 회사는 망해도 브랜드는 지속될 수 있는 동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업이 문화로 남는 다는 것은 그 기업의 고유함을 만드는 것과 동시에
다른 브랜드가 따라하면 “짭” 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이미 사용자 위치를 잘만 수집하면서 히트맵만 봐도 진작 알고 있었던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정리
요즘 메타버스처럼 중고시장이 핫하다는 소리에 팔랑귀 모기업이 중고나라를 인수하고
중고나라 앱만 보면 얼마나 형편없는지,
또 네이버 카페에서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중고나라의 Legacy를 보고도 인수했다는 걸 보면
겁에 질려 일단 인수부터하고 보는 ‘돈밖에 없는 바보’처럼 보인다.
한국 이베이는… ㅋㅋㅋㅋㅋ
최근에 동아리 글에 작성했던 것 처럼 (https://knet-kwu.github.io/) 중고거래를 많이 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다.